우유를 꺼내러 가다가 방금 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를 잠깐 봤다. 고3 때 임신을 하여 지금은 자퇴를 한 상태의 소녀. 무거운 얘기를 하기에는 너무 할 말이 많지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비공개로 설문 조사를 한 게 있었는데(인터뷰도 나왔지만 얼굴은 모자이크) 학교에 다니게 하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들의 경우에 다른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를 들었다. 나는 한 마디 하고 싶다.
"당신이 생각하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야"
영유아기때 장애인 아이들과 어울려서 지내게 하면 아이들은 같은 나이의 장애인 아이들을 돌보면서 인간 관계에 대해서 좋은 면을 배움과 동시에 장애인 아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마찬가지로 임신한 10대 아이들과 같이 학교 생활을 하게 되면 그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서 그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나중에 자라서 아이를 갖게 되면 친구가 그러했기에 어떻게 해야할 지를 미리 알게 되는 시간도 된다. 내 친구가 임신했으니 나도 임신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는 없다.
잘못된 생각을 가진 부모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당신의 자녀가 나쁜 영향을 받지 않게 하려면, 우선 집안의 TV 부터 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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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고등학교 3학년 임산부의 선택...? (SBS 그것이 알고 싶다)
Tracked from 안개 삭제'그것이 알고 싶다'를 우연찮게 시청했다. 제목은 '선생님,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 고3 임산부 혜원이의 선택' 방송 : 2009년 5월 9일(토) 밤 11:15 방송에서는 고3 임산부인 혜원이가 남자친구와의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둘은 집안에서도 교제를 허락한 사이였습니다.) 학교 교칙을 위배한 것이 되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을 구제해야 한다는 식으로 방송이 되더군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10대들의 임신을 일탈과 잘못된 성교육, 성..
2009/05/10 07:14

댓글을 달아 주세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자녀를 걱정하기 이전에 자신의 타락한 마음부터 정화하는게 먼저죠.
2009/05/10 01:06인터뷰했던 부모 曰, "추방해야 됩니다." 순간 불끈~! 요즈음 예전과 달리 말도 많이 줄었고 화도 잘 안내고 변했거든요. 근데 순간 발끈하더군요.
모 블로그에 올라온 10대 임신 영화에 대한 글에 소모적인 키배가 난무하는 풍경을 보며 상당히 보기 안 좋았는데, 이렇게 좋은 글을 여기서 보게 되네요 :-)
2009/05/10 02:34통속에 반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성에 대해서 음지로 몰아가는 시도는 분명 경계할 가치가 있습니다. 뭐 요즘 애들은 알 만한 건 다 알던데.. 그런 소모적인 자세로만 일관할 바에야 성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 주고 정상적인 방향으로 고민할 수 있게 유도를 해 줘야 하는 게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해요. 올바른 성인식을 심어 주기도 모자란 판에 TV에서부터 성을 음지로 몰아가면 대체 어쩌자는 건지. 무조건 성인의 잣대로 단정짓는 것만큼은 상당히 잘못됐다는 생각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예전에 저같으면 일일이 대응했겠지만 지금이라면 아마 그런 얘기에 반응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 모든 교육이 그렇듯이 자신이 믿는 바를 그대로 심어주려고 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듯 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게끔 해주는 진실된 교육을 저는 대안 교육에서도 그리 찾기는 힘들어 보이더군요. 치우침은 모자람만 못한다는데... 덧글 감사합니다.
미혼모의 학습권을 제한하고 교육을 받고자 하는 자유 의지를 막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프로를 봤는데 대만의 예를 소개하면서 한국과 비교해 주던데.. 학교 교육이나 미혼모의 인권문제는 대만 정부가 나서서 잘 해결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性과 개인의 인생같은 거시적인 차원에서는 대만의 성문화나 풍토가 한국보다 낫다고는 전혀 보이지가 않던데.. 그런 문제는 왜 간과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2009/05/10 06:48만약 우리 나라의 교육과 학교, 어른들의 인식이 잘못되었다고 한다면.. 차라리 학교 성교육을
피임하는 법이 아닌, 생명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저하된 출산율을 장려차원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자유롭고 아름다운 성관계를 일깨우고, 임신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인식키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그리고 학교 건물 한켠에는 반드시 육아시설도 마련하는 법안을 만들어서 사랑도 하고, 임신도 하고, 아이낳고 기르면서도 다른 학생들과 동등하게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맞는건지...
그럼 왜 우리의 부모님은 우리를 낳고도 자녀 교육에만 힘쓰셨는지.. 그 시간과 돈으로 본인들이 더 높은 고등교육이나 외국 유학길에 오르실 생각은 왜 안하셨는지(?) 갑자기 저의 부모님이 조금 이상하게 생각되네요.. 물론 저는 부모님 덕으로 대학교육까지 잘 마쳐놓고서도 이런 생각과 속없는 소리를 하는 것일수도 있겠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이나 어른들이라고 해서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꼭 잘못되었다고 말할수는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당 프로에서 여학생과 남자측 부모님들의 모습(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고, 두 사람이 아이를 낳겠다는 의지를 존중해주면서 같이 아파하고 울고 걱정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P.S.) 요즘 글쓸거리도 없고..그렇다고 마음에도 없는 얘길 지어서 올리기도 뭐했는데, 댓글을 달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트랙백으로 걸어야 겠단 생각이 드네요. 괜찮을런지요 주인장님? 댓글 내용 그대로를 그냥 트랙백으로 겁니다.
간단하게 답변 드립니다.
1. 성과 개인의 인생 차원
프로그램의 초점은 성과 결부된 개인의 인생 차원이 아니고 개인의 인생에서 교육 받을 기본적인 권리를 임신 때문에 침해받아야 하는가에 있습니다. 만약 초점이 성과 개인의 인생이라면 프로그램 내용이 달랐겠지요.
2. 학교 성교육
피임이 아니라 성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그렇게 되어 임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면 아직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힘든 때에 여러 사람들 고생하게 만듭니다.
문제의 초점은 장려하라는 게 아니지요. 가급적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힘든 나이에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쉬쉬하고 막는다고 될 문제는 아니니까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대만 교육 사례를 통해서 해결의 단초를 얻어보자는 거지요.
그런 일을 장려해서는 안 되지만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소외시킬 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게 핵심입니다.
3. 부모님이나 어른들의 문제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무엇이 더 나은가의 관점에서 보면 인터뷰한 부모님들이 결코 더 나은 견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의 자식 사랑을 논하고자 하는 게 아니지요.
자신의 자식을 사랑하듯이 다른 부모들도 자신의 자식은 사랑합니다. 자신의 자식들에게 영향을 미칠 꺼라고 추방하라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견해이며, 실제로 그 영향을 생각해보면 결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문제의 초점을 잘못 이해하신 듯 합니다.
1.교육받을 권리를 임신때문에 침해받아야 하는가..
2009/05/11 16:54-> 학생 신분으로서 교칙을 먼저 위반했고, 학생으로서 맞지 않는 행동과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2. 그런 일을 장려해서는 안되지만,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소외시킬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게 핵심입니다
-> 전 지금의 성교육을 다른 관점에서 실시한다면... 하는 반대의 상황이라는 가정하에 한다면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글입니다...
3. 문제의 초점을 잘못 이해하신듯 합니다
-> ...? 조금 덜 진지하게 썼을 뿐입니다.지나치게 과민반응하신듯 합니다.
1. 교칙과 인권
지금 님께서는 교칙을 우위에 두고 계십니다.
2. 성교육 관점과 결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이나 어른들이라고 해서 이런 문제에 관해서는 꼭 잘못되었다고 말할수는 없다라는 것입니다." 님이 얘기하는 결론은 이와 같습니다.
3. 덜 진지함
덜 진지한 게 아니라 산만한 글이라 그렇습니다. 요즈음은 이런 일로 별로 과민반응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글을 남기셨길래 조심스럽게 지적한 것일 뿐입니다.
..? 이 답글은 좀...
하여튼 진지하게 대화할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9시 뉴스에 19금 딱지만 붙여도 자녀교육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핫핫핫~
2009/05/11 18:599시 뉴스에 19금이라 해서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제가 반응이 가끔씩 느릴 때가 있지요. ^^
티브이 부터 꺼야 한다는 윗 분 말씀처럼 격하게 동조합니다. !
2009/05/19 20:38오랜만이십니다. ^^
어찌 지내시나. 통 두문불출이구만.
2009/05/25 10:55지금 진행하는 일은 잘 되고 계신가? 이제 곧 6월이니 많이 진행되었으리라 생각되는군요. 좋은 결과를 빨리 볼 수 있으면 좋겠네...
집필 말씀하시는건가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미국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문제와 본질을 구별해서 보는 합리성 만큼은 인정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 사람자체를 부정하진 않거든요. 근데 무슨 책을 쓰고 계시나요? 무척 궁금해집니다.^^
2009/06/01 21:41무엇이든 유연한 사고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서구적인 사고방식도 필요한 게 맞습니다만 그것만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치우침은 모자람만 못하듯이 요즈음은 너무 치우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은 다 적고 나면 블로그를 통해서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